블로그 이미지
골구 일기장 sorrow2u

카테고리

Carpediem (28)
Daily Life (20)
Total
Today
Yesterday

DAREU

Daily Life / 2023. 5. 22. 16:50

DAREU A955
not bad

'Daily Life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강한사람이 아니어도  (0) 2023.06.19
너의 모든순간  (0) 2023.06.01
락토덤  (0) 2022.08.25
Like  (0) 2022.08.21
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  (0) 2010.02.23
Posted by sorrow2u
, |

이번 여름은

카테고리 없음 / 2023. 5. 17. 03:13

이번 여름은 이번 한번뿐이야

Posted by sorrow2u
, |

오월의 청춘

카테고리 없음 / 2023. 5. 11. 12:16

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.
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 한번째 오월이에요.
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.
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
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
정신을 차려보면 또 다시
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
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.
참 오랜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.
그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
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
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
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.
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의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.
나는 그해 5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
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
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.
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
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.
남은 자의 삶을요.
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.
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.
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.
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.
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
이곳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
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.

2021년. 첫 번째 5월에. 황희태.

오월의 청춘 중에서

Posted by sorrow2u
, |

최근에 달린 댓글

최근에 받은 트랙백

글 보관함